세상이 더욱더 소수자와 약자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바꿔야 하고 무엇을 포용하고 무엇의 뒤를 받쳐줘야 하는지 배우고 알아가고 함께 가면 좋겠다. 우연한 가난은 없다 ‘45년생 윤영자’ / 배문규 - 전문 읽기
나는 직업 대부분을 회계 관련 분야에 종사했는데 그때마다 다짐하게 되는 게 있었다. 바로 '프리랜서는 되지 말자'였다. 회계 처리를 하다 보면 당연히 내부 직원들 급여 처리 뿐 아니라 외부 강사들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연말 정산 시기가 되면 그들에게 필요한 서류를 발급했는데 그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프리랜서들의 연말정산이 얼마나 번거롭고 치열한지를 알게 됐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몇 번이고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이유에서는 아니고, 대출 같은 큰 일부터 새로 쓰레기통을 사는 소소한 일까지 혼자 처리하는 것이 너무 힘에 부쳐서였다. 아는 언니가 물건 구입의 많은 부분을 부담해줬고, 회사의 복지 시스템이 받쳐줘서 며칠을 연가를 내고 조퇴를 쓰며 은행과 행정복지센터와 부동산과 기타 등등을 오갔는데도 ...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했다.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에 이르렀다. 공연과 체육시설 등은 이용이 중단되고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며 회사는 1/3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한다. 인구 대다수의 수입은 줄어드는데 지출은 여전히 고정이다. 나는 월급쟁이라 다행히도 꼬박꼬박 월급을 받았고 월세를 밀리지 않고 냈지만 내 옆집도 그럴까? 며칠 후에 이사인...
살다살다 머니투데이 기사를 필사할 날이 오다니. 국회에도 안내견이 출입할 수 있는 21세기 2020년에, 설사 국회에 안내견이 출입하지 않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라 장애인 보조견과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당할 수 없다. 이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장애인 ...
모종의 이유로 직장의 불안정성을 가까이서 느낀 일이 있었다. 미묘한 기분이었다. 잘 밟고 가던 길이 외면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외줄 위였다는 것을 바라보게 된 순간의 아찔함. 이런 곳에서 일하게 되어서 다행이지, 운이 좋은 거야 라고 생각하다가 왜 이런 직장에 다니는 것이 '운'이라고 생각하게 된 걸까. 야간 근무 / 복길 - 전문 읽기 http://news...
I love that I am trans. And I love that I am queer. And the more I hold myself close and fully embrace who I am, the more I dream, the more my heart grows and the more I thrive. To all trans people wh...
이 글은 웹진 크로스로드 2020년 6월 통권 177호에 실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코로나19가 이렇게까지 지속될 줄 몰랐고(아마 이 얘기는 내년에도 할 것 같다), 곧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삶 자체를 고민하게 되었고, 전세계적 재난과 그에 따르는 난치병의 후유증으로 차별과 혐오가 두드러지게 드러나면...
오늘 같은 날이면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우울증이란 것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고 있고, 내가 준비만 된다면 늘 박차고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직장 내 부당 노동 이슈만 보이면 불안 증세가 찾아오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들면 끊임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진다는 것을. 괜찮아지거나 나아진다는 것은 없다. 지금이 괜찮은 상태이고 지금이 나은...
괜찮지 않음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괜찮음이 있음을 열심히 배우고 익히며 자라났지만 여전히 괜찮지 않음에 걸려 넘어진다.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괜찮아지려고 노력하고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일어나고 누군가에게 안겨서 엉엉 울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과거를 애도하며 현재를 살아가야지. 왜 동화는 약간 슬퍼야 하는가 / 케이트 디카밀로 - 전문 읽기 https://st...
어제 쓴 필사를 오늘 올리는 패기. 심지어 오늘은 필사를 하지도 못 했다. 오늘 오전에 한국철도에서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11/27부터 일부 열차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라는 글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철도노조가 현재 하고 있는 것은 태업이 아니라 안전 규정을 지켜가며 적법한 방법으로 즉 '교대 시 뛰지 않고 안전하게 걸어서 이동'하고 '안전점검을 ...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대한민국 첫 번쨰 여성폭력주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모든 폭력이 범죄이지만, 특히 여성폭력은 더욱 심각한 범죄'라고 말하며 '국가가 여성폭력을 막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결연한 약속'이라고 표현했다. 어제, 임신 14주 이후부터 낙태죄로 처벌한다는 형법 개정안이 청와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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