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포스타입에서 제 반려가전 후기 글을 지속적으로 비공개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조치가 너무 짜증나서 티스토리로 관련 글을 이전했으나 티스토리에서는 일방적으로 글을 삭제하고 백업본도 제공해주지 않아 결국 다시 포스타입에서 글을 남겨두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포스타입에서는 제 글 중 하나인 '오르가즘 퀵서비스 시키신 분?' 이라는 글을 발행 ...
절교한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지우고, SNS 팔로우를 끊고, 카카오톡 친구 명단에서 숨김 처리를 했다. 땅덩이가 좁으니 언제 어디선가 마주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주치더라도 다시는 아는 척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무언가를 확인하기 위해 그의 SNS 계정을 찾아보았다. 계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나의 이별이 풀 수 없는 매듭이...
우리 걸들은 우리에게 말을 걸 미디어를 찾오하길 원하기에. 우리는 보이 밴드 다음 또 보이 밴드, 보이 잡지 다음 또 보이 잡지, 보이 펑크 뒤 또 보이 펑크에 진력이 났기 때문에.이런 일들이 내게 일어난다는 데 진력이 났기에. 나는 씨발 장난감이 아니다. 나는 샌드백이 아니다. 나는 농담이 아니다.우리가 펜이나 도구 혹은 뭔가를 들고 하고 있으면 그게 혁...
신녀(무당)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김혜린 작가의 '불의 검'을 보면서다. '불의 검'에는 '소서노'와 '카라'가 나오는데, 각자의 매력이 분명한 강인한 여성이며, 동시에 신녀다. '불의 검' 8권에서 마리한이 소서노에게 묻는다. '그대는 우리네 눈물을 모두 거두어 하늘강으로 띄워 보내지… 신녀의 눈물은 누가 닦아 주는가.' 소서노가 답한다. '…세상이...
사과 말씀드립니다. 2022년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공연된 극단 청년단의 연극 『아몬드』(민새롬 연출, 고양문화재단 주관, 용인문화재단 주최)의 2차적 저작물 사용 허가 상황에 관해 말씀드립니다. 창비는 본사 출간 도서인 손원평 작가 『아몬드』 를 원작으로 하는 해당 극(2019년 9월 초연, 2021년 5월 제2차 공연, 2022년 5월 제3차 공연...
사회의 소수자로 살면서 간헐적으로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경험조차 나와 맞닿는 것 같은 순간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나는 어떻게 성형미인이 되었나'를 통해 아주 조금이나마 들여다본 10여년 전 성형외과를 둘러싼 모습이 그렇다. 이 책은 일종의 현장 기록이자 에세이이다. 성형수술의 트렌드 같은 걸 알려주는 건 아니고, 지은이가 왜 성형수술을 결심하고 그래서 ...
질문 : 부커상 시상식 다녀오신 이후에 바뀐 점이 있는지. 안톤 : 달라지고 있다는 건 상 이전에 느꼈다. 올해 유명한 문예창작강연 컨퍼런스(해외) 번역 부문에 참가자가 아니라 교수로서 워크숍을 하고 왔고, 영국문학번역원에도 강사로 나갔는데, 사람들이 이거 부커상 후보가 되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데 이미 그전에 들어온 제안이었다. 스케쥴이 굉장히 ...
주연은 떨어져 사라지는 하얀 봉투를 바라보았다. 하루 종일 봉투와 검은 글씨만 보고 있어서 그런지 메슥거렸다. 뭘 좀 먹으면 나아질까 싶다가도 같은 밥을 몇 끼 먹는 것도 질렸고, 여기 음식은 대체로 간이 셌다. 영정 사진을 놓을 때만 해도 넓다고 생각했던 빈소는 계속 북적였다. 고모 손님, 아버지 손님, 숙부 손님, 고모부 손님, 어머니 손님, 숙모 손님...
약 1년 만에 오늘의 SF #2가 나왔다. 편집 디자인은 여전히 별로라서 독서 의욕을 현저히 깎아내리고, 가독성도 좋지 않지만 그런 것을 뚫고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멋진 작품들이 있다. 판형은 잡지라는 걸 까먹게 하지만 구성은 (어느 정도) 잡지이니만큼, 넘나들며 봐도 좋고 순서대로 봐도 좋고 이번 것이 2호이니만큼 1호랑 2호를 번갈아봐도 좋을 것 같다....
연말이 되면 엄정화 씨의 엔딩 크레딧 들어야 한다는 법이 어딘가에는 분명히 적혀 있을 것입니다. 마침 삼백번째 필사이기도 하고 또 내일이면 올해의 마지막 날이니까요. 이렇게 우아하게 인생의 어떤 장을 마무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Ending Credit / 엄정화 - 뮤비 보기 https://youtu.be/v-5jAM0Zt4w
심너울 작가의 전작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보다 전체적으로 훨씬 더 재미있어지고 읽기도 편해져서 놀라웠다. 수록작 중 가장 좋은 건 '거인의 노래'였고 '꼰대노노'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심지어 알라딘 사이트 검색창에 꼰대노노라고 검색하도 이 책이 나온다) 표제작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를 읽고 나서는 아, 나는 꼰대가 되겠구나 하는 확...
케이&시엘라의 연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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